w.시즈쿠이 슈스케 

 

 

동명의 영화를 먼저 보고 원작을 읽어보자 해서 읽어 봄.

영화가 원작을 충실히 따라갔기 때문에 특별히 빠졌던 이야기가 더 있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캐스팅을 이미 알고 원작을 읽을 때, 장면과 대사 하나하나까지 더 몰입하게 되는 덕후렌즈로 이미 결말을 알고 봄에도 불구하고 흥미진진하게 봤음. 니노 연기력 칭찬해...

 

 

 

<< 스포 >>

고참 검사 모가미의 심정은 이해하는데. 그.. 방법론적인 면이 조금... 

그리고 후배 검사 오키노의 심정도 이해는 하는데 그.. 현실적인 면이 조금...

마지막 결말부에, 내가 옳다고 생각한 길을 밀고 나가서 나름의 성과도 생겼지만.

어쨌든 나는 내가 자부심을 가지던 조직에서 나오게 되었고, (한 때) 존경하던 선배는 패배로 떨어졌는데

근데 내가 돕게 된 이 사람은 객관적으로 보면 사회의 쓰레기야.

약자는 꼭 선하지는 않다 는 언더도그마로 이렇게 뒤통수를 맞는 느낌.

난 무엇을 위해서..! 라며 멘탈과 가치관의 대혼란이 올 법한 상황이다. 이게 뭐야...

 

그런데. 일본드라마 99.9~ 에서도 나온 말이긴 한데

아무리 검찰이라는 기관이 강력하고, (재판에서) 물증을 갖추고 있다지만 형사재판 기소시 유죄가 90프로 넘게 나온다는게 대단하다고 해야하나, 질린다고 해야하나.

물론 검찰측에서는 집요하게 사건을 조사하여 진범을 잡은걸 수도 있지만, 가끔씩 누명을 쓰고 복역한 피해자 뉴스도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강압적인 수사와 자백강요 같은 키워드도 종종 보이고.

어쨌든 인간이 하는 일이  일백프로 정확하다고 장담하는 어려운 일인데, 어떤 큰 권력이나 책임을 가지는 집단은 자기반성과 신중함이 꼭 필요한 법인데.

기소 하기만 하면 유죄율이 90프로가 넘어 원고측 변호사 쪽에서도 큰 기대는 하지않고 재판에 임한다니. 약간의 섬뜩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아인슈타인의 시계, 푸앵카레의 지도 (시간의 제국들)
피터 갤리슨 저 | 동아시아 | 2017.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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